◎ 안재현 6경기 모두 에이스로 나서 10승 2패, 2위는 장우진
◎ ‘양하은 부활’도 화제, 단식 4승-복식 2승 ‘지는 법을 잊었다’
◎ 각각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1위 질주에 수훈갑
◎ 복식은 백광일/박찬혁, 최효주/김지호 초강세
o 명불허전.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탁구 코리아리그의 1라운드를 한 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초반 크고작은 이변이 있었지만 팀성적과 개인성적 모두 국가대표 톱랭커들의 활약이 성적으로 이어졌다.
o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의 코리아리그는 7일 여자부에 이어 8일 남자부가 1라운드를 마쳤다. 남자부는 이상수-안재현-조대성 국가대표 트리오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승점 17점(5승1패)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여자부는 포스코에너지가 4전전승(12점)으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2위팀이 매치 스코어 4-0 승리 시 승점 4점이 주어지는 독특한 룰을 제대로 활용했다는 점이다(3-1, 3-2는 승리팀 3점, 패배팀 1점).. 남자 2위 미래에셋증권은 4승2패지만 2번의 4-0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16점으로 삼성생명을 단 1점차로 추격 중이다. 여자부에서도 4승의 포스코는 4-0 승리가 한 번도 없는 반면, 2위 삼성생명(3승1패)이 1번의 4-0 승리를 더하며 승점 11점으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o 개인순위는 대체로 팀성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부의 안재현(삼성생명 세계 47위)은 6경기에서 모두 에이스(단식만 2회 출전)로 나서 10승2패를 기록했다. 동갑내기 황민하와 장우진(19위·이상 미래에셋증권)에게만 졌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 초반 정상은에게 9-1로 뒤지다 게임을 내주는 등 기복을 보였던 장우진도 9승3패로 다승 2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두 선수의 뒤를 이어 황민하(7승3패), 김민혁(6승5패·한국수자원공사), 김동현(6승6패·보람할렐루야)이 승률 5할을 넘기며 톱5를 구성했다.
o 여자부에서는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최고의 선수였던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의 부활이 가장 큰 화제다. 다승에서는 대한항공의 이은혜가 6승2패로 선두에 올랐지만, 질적인 면에서 양하은이 더 낫다. 양하은은 단식에서 4전전승을 기록했고, 유한나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패배 없이 2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큰 화제를 낳았던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5매치에 등판해 승리를 따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차세대 얼짱’ 윤효빈(미래에셋증권)과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이 5승3패로 제몫을 했고, 포스코에너지의 김별님(3승1패)과 한국마사회의 ‘귀여운 신예’ 이다은(3승2패)이 개인순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수비수’ 서효원은 ‘수비선수는 스타일이 노출된 국내 대회에서 불리하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1승5패에 그쳤다.
1라운드 여자부 MVP 포스코에너지 양하은
o 단체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복식의 경우, 남자부에서 이변이 많았다. 무명의 백광일/박찬혁이 5승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탁구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던 까닭에 복식은 개인기량보다는 조합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2위도 KGC인삼공사의 곽유빈/김장원(3승1패)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의 이상수/조대성은 3승2패로 3위. 여자 복식에서는 삼성생명의 최효주/김지호 조합이 3승1패로 무패의 양하은/유한나(2승)보다 더 많이 출전해, 더 많은 승리를 챙겼다.
o 이밖에 연승은 4승이 최고였다. 포스코에너지의 4연승은 진행중이며, 국군체육부대의 4연승은 8일 삼성생명에 패하며 멈춰섰다. 최다연패는 남자의 보람할렐루야와 여자의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3연패를 기록한 것이 최다치다. 남자부의 한국마사회는 ‘3연승 뒤 3연패’라는 롤러코스트를 타 눈길을 끌었다.
o KTTL 코리아리그 2라운드는 9일 바로 시작된다. 케이블TV로는 생활체육TV와 BALL TV를 통해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트리밍과 유튜브(한국프로탁구리그)로도 전 경기가 방영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