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복식 우승으로 2관왕, 새내기 김나영 선전도 수확, 포스코에너지 ‘남는 장사’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가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개막 4일째인 30일에는 남녀 일반부와 초등부 선수들이 모든 경기일정을 마무리했다.
▲ 포스코에너지가 여자일반부 단체전을 석권했다. 6년 만의 정상탈환.
여자일반부 단체전은 포스코에너지가 우승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전지희-양하은 ‘쌍두마차’에 이다솜-김별님의 ‘허리’, 유한나-김나영 등의 만만찮은 신진들까지 완벽에 가까운 신구조화를 이루고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노장 수비수 서효원이 안소연, 이다은, 최해은 등 패기 넘치는 신진 선수들을 이끄는 한국마사회가 결승전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펼쳤으나 실업 최강 포스코에너지를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 15년 연속으로 대통령기 단체전을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실전 없이 회차만 더해진 작년을 포함해서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결과다. 4강전에서는 포스코가 삼성생명을, 마사회가 대전시설공단을 각각 꺾었다.
▲ 포스코에너지가 어렵지 않게 우승했다. 전지희가 우승 마침표를 찍고 환하게 웃었다.
개인전에서는 7월 전국종별 우승자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이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군청부 강자 곽수지(대전시설관리공단)와 한국마사회의 기대주 이다은, 그리고 포스코에너지의 차세대 간판 김나영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이다은을 3대 1(11-9, 11-4, 4-11, 11-6), 김나영을 역시 3대 1(8-11, 11-7, 11-8, 11-8)로 이겼다. 이번 대회 단식 역시 참가 선수가 제한적인 지점이 없지 않았으나, 권위 있는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 맛’을 보며 여자탁구 간판으로 떠오를 채비를 마친 윤효빈이다. ‘무서운 아이들’을 차례로 저지하고 우승자가 됐지만 윤효빈의 나이도 아직은 24세에 불과하다.
▲ 윤효빈이 또 개인단식을 석권했다. 전국종별에 이은 연속우승이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실업에 입단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나영이 결승까지 오른 것도 주목받을 일이었다. 김나영은 장수군청의 최지인을 풀-게임접전 끝에 이긴 뒤, 4강전에서 삼성생명의 강자 김지호를 3대 1(13-11, 12-14, 11-2, 11-3)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전에서도 비록 패했지만 윤효빈의 빠른 공격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으며 각별한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에이스 대신 차세대 에이스 후보를 단식에 내보낸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들도 만족했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 중학교에서 바로 실업에 입단한 김나영이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단체전을 우승, 단식을 의미 있는 준우승으로 끝낸 포스코에너지는 복식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냈다. 양하은이 오랜 파트너 전지희 대신 유한나와 짝을 이뤄 우승까지 내달았다. 8강전 첫 경기에서 미래에셋증권 윤효빈-심현주 조를 잡은 뒤, 4강전에서는 대전시설관리공단의 곽수지-이수정 조를 2대 0(11-2, 11-6)으로 꺾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시온-최효주 조(삼성생명)마저 2대 0(11-7, 11-7)으로 잡고 우승했다. 단체전 우승과 함께 포스코에너지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결국은 꿩 잡는 게 매다!
대통령기 일정을 마감한 일반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곧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9월 6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인제에서 실업탁구연맹전이 열리는 까닭이다. 다음은 남자일반부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포스코에너지 3대 0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