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판 김경민 두 단식 잡아내며 개인순위 1위
◎ ‘다크호스’ 부천시청은 에이스 양상현 부진
◎ 남자 내셔널리그 치열한 순위 다툼 예고
o 프로탁구 남자 내셔널리그가 초반부터 출렁거리고 있다. 예상을 깨는 결과가 연일 속출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o 인천시설공단(감독 최정안)은 7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내셔널리그에서 에이스 김경민이 두 단식을 모두 잡아내고, 채병욱이 단식에서 1점을 보태며 까다로운 상대인 부천시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전날 영도구청을 3-2로 제압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승점 6점을 챙기며 서울시청(7점, 2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o 전통적으로 인천이 부천에 우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5일 부천이 신흥강호 산청군청을 3-1로 격파하는 기염을 통한 까닭에 이날 경기는 예측불허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인천의 완승이었다. 지난해 심각한 슬럼프를 겪은 인천의 에이스 김경민은 전날 두 단식을 잡아낸 데 이어 이날도 2, 4매치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다. 특히 4매치 에이스 맞대결에서 상대 양상현을 2-0(11-6 11-9)로 제압했다. 5매치에서 열세가 예상된 까닭에 지면 역스윕을 당할 위기에서 팀승리를 지켜낸 것이다.
o 앞서 1매치에는 인천의 신예 채병욱이 예상을 깨고 양상현을 2-1(11-9 7-11 11-1)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우 감독이 이끄는 부천시청은 함소리/이정호 조가 3매치 복식에서 승리해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승1패, 누적승점 4점.
o 최정안 감독은 “88년생인 김경민은 내셔널리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자다. 2020년 결혼 후 2세를 갖지 못하면서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는데 프로리그 출범을 앞두고 와이프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최근 경기력이 아주 좋아졌다. 장기리그이고, 11점 3게임(세트)제 등 변수가 많아 속단은 이르지만 내셔널리그 남자는 아주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질 것 같고, 인천시설공단도 한몫을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o 실제로 남자 내셔널리그는 전날 서울시청이 안산시청과의 우승후보 맞대결에서 ‘한밤의 탁구쇼’로 불릴 만큼 명승부를 펼친 끝에 3-2 역스윕 승리를 따내는 등 탁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공격하는 수비수’ 이승준(서울시청)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고, 38세 노장 조지훈(안산시청)의 ‘아저씨 탁구’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 경기는 코리아리그 경기의 시청률을 웃도는 등 많은 박수를 받았다. <끝>
[7일 KTTL 전적]
□ 남자 내셔널리그(6시)
◆ 부천시청(1승1패) 1-3 인천시설공단(2승)
1매치: 양상현 1(9-11 11-7 1-11)2 채병욱
2매치: 김양현 0(4-11 6-11)2 김경민
3매치: 함소리/이정호 2(11-9 11-6)0 안준영/채병욱
4매치: 양상현 0(6-11 9-11)2 김경민